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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한은 ‘위안화 직접투자’ 추진

등록 2011-05-04 20:21

외환 운용 다변화 차원
중국에 투자 자격 신청
한국은행이 외환 운용의 다변화 차원에서 위안화 보유를 늘리기로 하고 직접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은은 아시아 중앙은행들이 주축인 아시아채권기금을 통해 위안화를 약간량 보유하고 있으나, 위안화에 직접 투자하고 있지는 않다.

추홍식 한은 외자기획부장은 “장기적으로 위안화 투자를 내다보고 지난해 말 중국 당국에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 자격(QFII)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큐피는 중국 정부가 외국인에게 부여하는 투자자 자격 요건으로, 외국인이 중국의 주식시장이나 채권에 직접 투자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노르웨이, 홍콩 등의 중앙은행이 이 자격을 받아 위안화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외환당국이 위안화 투자를 추진하는 것은 중국의 경제력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 그에 따라 위안화 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장기적으로 중국 금융시장이 개방될 것에 대비하기 위한 성격도 띄고 있다. 기획재정부 쪽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에도 위안화를 포함시키는 방안이 논의될 정도”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위안화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특별인출권은 1969년 국제통화기금이 회원국의 출자금을 표시하기 위해 만든 가상통화다. 달러, 유로, 엔, 파운드 등 4개의 통화로 구성돼 있다. 특별인출권에 위안화 편입이 논의된다는 것은 그만큼 위안화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외환당국이 외환보유액에서 위안화 투자를 크게 늘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 자격을 받는데 1년6개월 이상이 걸리는데다, 이를 받는다고 해도 투자 한도가 2억~3억달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재영 재정부 외화자금과장은 “중국으로부터 투자자 허가를 받더라도 중국 위안화 시장과 채권 시장에 대한 투자가 크게 제한돼 있어, 우리 맘대로 투자를 늘릴 수 없다”고 말했다. 재정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이 외환시장 개방을 제한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큰 투자가 이뤄지기 어렵다”며 “다만, 일단 길을 터놓는다는 의미에서 투자한도액이 적어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사상 처음 30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외화자산 비중이 달러화(63.7%)에 편중돼 있어, 보유 외환의 운용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김경욱 이재명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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