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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PF배드뱅크, 1조2천억 조성 합의

등록 2011-05-12 20:36

8개 은행·연합자산관리
6월까지 부실채권 매입
기관별 출자규모는 유동적
은행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을 정리하기 위해 8개 은행과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1조2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PEF)를 만들기로 잠정 합의했다.

12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말을 종합하면, 유암코와 8개 은행들은 지난 11일 회의를 열어 6월까지 ‘PF 배드뱅크 1호’를 1조원 규모로 만들어 6월까지 부실 채권을 사들이기로 했다. 자금 조달은 투자가 실행될 때 자금을 투입하는 ‘캐피털 콜’ 방식으로 6000억원을, 크레디트라인(신용공여한도) 방식으로 600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이들은 조성된 펀드로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장의 채권을 할인해 사들여 은행권의 부실을 털어내고 빠른 시일 안에 사업 진행 정상화를 도모한 뒤 매각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배드뱅크에는 8개 은행이 3개 그룹으로 나뉘어 700억∼2000억원씩 출자하고, 유암코도 750억∼900억원을 신용공여 형태로 출자한다. 1그룹은 국민은행·우리은행·농협, 2그룹은 신한은행·산업은행, 3그룹은 하나은행·외환은행·기업은행이다. 출자 규모는 각 은행이 가진 전체 프로젝트파이낸싱 채권 금액과 매각 가능한 금액, 고정이하 여신의 비중 등을 고려해 차등화할 예정이나, 아직 정확한 출자 규모는 유동적인 상황이다.

현재 은행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가운데 부실 채권 규모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6조4000억원에 이른다. 이런 부실 채권이 40~50% 할인된 금액으로 거래되는 점을 고려하면, 배드뱅크 1호가 처리할 수 있는 부실 채권 규모는 최대 2조5000억~3조원이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6월까지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사업장 가운데 은행권의 대출 채권 규모가 75% 이상을 차지하는 사업장을 중심으로 1조원 규모의 부실 채권을 먼저 사들이기로 한 상태다.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채권자 75%가 동의하면 매각 등에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상반기 안에 부실 채권 매각 처리의 성공 사례를 만들려고 한다”며 “1차 배드뱅크가 성공하고 나면 같은 형태로 2차, 3차 배드뱅크를 만들어서 추가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대출에 대응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배드뱅크에 참여할 은행권에서는 여전히 출자 규모를 둘러싼 불협화음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11일 회의에서도 전체 규모는 협의가 이뤄졌으나, 은행별 출자 규모에 대해서는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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