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물 영향
43.98 떨어져 2122.65
43.98 떨어져 2122.65
코스피가 12일 사상 최대의 프로그램 매물 영향으로 전날보다 43.98(2.03%) 급락한 2122.65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날 유가, 은 등 원자재값이 급락하고, 미국의 무역수지 악화로 뉴욕증시가 하락했다는 소식에 27.39 내린 2139.24에서 출발했다가 옵션만기일이라는 심리적 부담이 겹치며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을 키웠다. 현물 가격보다 높아야 정상인 선물 가격이 되레 낮아지면서 현·선물 가격차를 이용한 차익거래가 쏟아진 게 원인이었다. 이날 외국인을 중심으로 무려 1조6813억원의 프로그램 순매도가 나왔다. 외국인은 또 사흘 만에 ‘팔자’로 돌아서 운송장비와 화학업종을 중심으로 1조68억원을 순매도했다.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코스닥 지수는 소폭 내린(0.14%) 504.4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급락 여파로 원-달러 환율은 10.2원 급등하며 달러당 1085.10원에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옵션만기일인 지난해 11월11일의 급락사태 때처럼 옵션과 연계된 것은 아니지만, 일단 단기적인 조정의 신호로 보고 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도 잔고가 아직 1조원 정도 되므로 이들의 매매 행태에 따라 증시가 출렁거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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