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이어 인사 단행
금융감독원이 저축은행 분야 검사인력을 두 차례에 걸쳐 96% 물갈이했다고 13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날 팀원 인사를 단행해 전체 1031명 직원 가운데 50%인 516명의 자리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특히 비리가 연이어 불거진 저축은행 검사 부서에서는 89명 가운데 58명을 교체했다. 저축은행감독국, 저축은행검사1·2국 소속 검사인력 89명은 지난해 하반기 인사에서 이미 27명이 교체된 상황이어서, 두 차례 인사로 직원의 96%, 85명이 바뀐 셈이 됐다.
또 금품수수 문제가 불거졌던 기업공시심사 분야에서도 2년 이상 장기 근무자 17명 가운데 16명(94%)을 이동 배치해 비리가 잦은 부서를 집중 교체 대상으로 삼았다.
이로써 금감원은 권혁세 원장이 취임한 이후 조직 개편과 물갈이 인사를 마무리지었다. 금감원은 팀원 인사에 앞서 지난달 28일 국·실장을 포함한 현직 부서장 55명의 85%에 이르는 47명을 바꾸었고, 지난 9일에는 팀장급 262명의 71%인 185명을 교체하기도 했다.
금감원 쪽은 “국·실장이나 팀장을 대대적으로 교체했기 때문에 업무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팀원 교체 폭은 상대적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조직개편과 인사가 마무리됐으니 분위기를 새롭게 바꾸어 공정하고 투명한 자세로 업무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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