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물가·성장률 전망치 상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에 정책금리 인상과 환율 절상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키라고 권고했다.
오이시디는 25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 1%포인트 높은 4.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이시디는 우리나라가 “최근 경제 여건에 비해 통화정책이 여전히 완화적임을 고려할 때 정책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올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4.1%로 상향 조정하면서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선 3% 수준인 정책금리를 1%포인트 정도 올려야 한다고 권고했다.
오이시디는 또 “원화 절상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고환율(원화 절하) 정책의 전환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올 경제성장률을 세계경제의 회복세에 힘입어 애초 전망치(4.3%)보다 높은 4.6%로 전망했다. 다만 민간소비는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이시디는 “가계 부채의 수준이 2010년 가계소득 대비 124%로 높고, 부채의 대부분이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이어서 금리 상승시 민간 소비가 예상보다 크게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높은 주택 재고 수준을 반영해 주택가격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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