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가는 한국

2010년 지역별 고령인구 및 비율

모든 시·도 65살이상 7% 넘어

대한민국이 늙어가고 있다. 전국 모든 시·도의 고령 인구 비율이 7%를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0 인구주택총조사’ 전수집계 결과를 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으로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은 4858만명으로 2005년(4728만명)보다 2.8%(13만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는 2417만명, 여자는 2441만명으로 5년 전보다 각각 2.3%, 3.2% 늘었다.

65살 이상 고령 인구는 542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1.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보다 106만명(24.3%)이나 늘어난 수치다. 유소년 인구가 줄어들고 고령 인구가 급속도로 늘면서 우리나라의 연령별 인구구조는 1960년 전형적인 ‘피라미드형’ 구조에서 50년 만에 ‘항아리형’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중위연령은 38.1살로 2005년(35살)보다 3.1살 높아졌고, 노령화 지수는 유소년 10명당 고령자 7명 수준인 69.7로 2005년(48.6)보다 21.1 높아졌다. 시·도별로는 전남의 고령 인구 비중이 20.4%로 고령화가 가장 많이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북(16.7%), 전북(16.4%), 충남과 강원(각각 15.5%)이 뒤를 이었다. 김경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