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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30대 그룹, 조세피난처 법인 급증

등록 2011-06-22 21:11

1년새 52%↑…롯데 13개 최다
대기업들 “탈세의도 전혀 없어”
30대 재벌그룹이 우리나라와 조세조약을 맺지 않은 나라에 1년새 법인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스위스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1조원대 자금을 국내 주식에 투자한 사실이 드러난 상황이어서, 대기업들이 조세피난처 등에 법인을 세운 배경이 주목된다.

22일 재벌닷컴 자료를 보면 30대 그룹의 국외법인은 지난달말 1942개로 1년 전 1812개보다 7.2% 늘었지만, 이 중에서 조세조약 미체결국에 있는 법인은 141개에서 167개로 18.4%나 늘어났다. 특히 버진아일랜드, 모리셔스, 파나마, 케이만군도, 버뮤다, 마샬군도 등 조세피난처 6개국에 소재한 국내 법인은 지난달말 38개로 1년 전 25개보다 52%나 급증했다.

조세조약 미체결국에 법인을 가장 많이 둔 곳은 롯데로 지난해 29개보다 4개 증가한 33개였다. 조세피난처인 케이만군도에 2개, 버진아일랜드와 모리셔스에 각각 1개씩 늘었다. 롯데는 조세피난처에 모두 13개의 법인을 두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대부분 외국기업을 인수할 때 함께 딸려온 법인들”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미체결국에 있는 법인이 7개 늘어난 30개이고, 조세피난처 소재 법인은 1곳이다. 엘지(LG)는 30대 재벌 중 가장 많은 8개의 미체결국 법인을 신설해 21개가 됐다. 조세피난처에는 5개의 법인이 있다. 에스케이(SK)는 케이만군도 5개, 버뮤다와 버진아일랜드에 1개씩 등 조세피난처에 7개의 법인을 두고 있다.

다른 그룹들의 조세피난처 법인은 현대 5개, 한화 3개, 동양과 현대중공업 각각 2개, 한진·씨제이(CJ)·동국제강·효성·한진중공업·대한전선이 각각 1개다.

조세조약은 국가간 이중과세와 탈세를 막기 위해 맺는 국제조약으로, 우리나라는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77개국과 체결한 상태다. 조세피난처는 기업 소득에 세금을 거의 매기지 않고 회사 설립이나 외국환 업무를 규제하지 않아 다국적 기업들의 돈세탁이나 비자금 은신처로 자주 이용된다. 이에 대해 해당 대기업들은 정상적인 교역 활동을 위해 국외 법인을 둔 것으로, 탈세 의도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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