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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국제 큰손’ 중국 돈이 몰려온다

등록 2011-06-28 21:01수정 2011-06-28 22:19

자산 3320억달러 CIC, 한국펀드 투자나서
중국 자산운용사 12곳, 국내 기업 탐방도
외환보유액 관리·위안화 절상 회피 목적
국제 금융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중국 자금이 한국 증시에 본격적으로 입질을 하고 있다.

중국의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한국전용펀드 위탁운용에 들어갈 예정이다. 중국투자공사는 지난 3월 삼성자산운용·트러스톤자산운용·골드만삭스자산운용 등 3개사를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사 세 곳에 각각 1000억원의 자금이 배분된 것으로 안다. 자금 집행이 임박했다”고 말했다.

중국 자산운용사 대표 펀드매니저들도 국내 기업 탐방에 나섰다. 중국 상장증권사 중 시가총액 2위인 광파증권과 12개 자산운용사가 29~30일 엘지전자·신세계백화점·포스코·현대차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을 탐방한다. 광파증권은 중국 자산규모 3위와 6위인 자산운용사 두 곳을 보유하고 있다. 탐방단에 포함된 자산운용사 운용 자금만 합쳐도 100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펀드관리유한공사는 자산규모가 20조원에 이르는 중국 내 4~5위의 대형 운용사다. 탐방 창구 구실을 맡은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직접투자를 염두에 둔 중국 자산운용사들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의 대표적인 국외펀드들은 한국 주식들을 편입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업종대표주와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

한국 증시에 투자된 중국자금은 올 3월 말 기준으로 주식 4조원 등 모두 11조원가량 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중국이 국외 투자에 적극 나서는 것은 넘치는 외환보유고 관리와 무역흑자에 따른 위안화 절상 압력을 피하기 위해서다. 중국 정부는 최근 외환보유고가 3조달러를 넘어서자 외환 보유 축소와 달러 위주인 국외자산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중국 대외투자의 핵심인 중국투자공사는 외환보유고 운용을 목적으로 2007년 설립됐다. 2009년 말 자산 규모는 3320억달러로 기업의 지분 인수에도 적극적이다. 여기에 중국의 또다른 국부펀드인 국가외환관리국(SAFE) 3500억달러, 사회보장기금펀드(NSSF) 1500억달러를 합하면 세계 최대 규모다.

국외투자를 승인받은 중국 적격기관투자가의 한국 투자 비중은 2009년 말 3.4%에서 지난해 3분기 4.6%로 높아졌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적격기관투자가의 국외투자 자금이 세배 정도 확대된다면 한국 투자 비중이 현재대로 유지되더라도 6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들어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인의 주류가 북미와 유럽, 조세회피지역 투자자라는 점에서 중국 자금 비중 증가로 외국인 수급이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 들어서는 중국 자금이 미국 다음으로 많이 유입됐다.

반면 중국 자금의 대량 유입은 국내 통화정책에 부담을 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준금리를 올려도 시장금리가 내려가는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중국은 한국 채권을 세계에서 네번째로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당장은 걱정 없지만 장기적으로 중국 자금의 급격한 유출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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