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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금겹살이 주도한 물가폭등…소비자물가 6달째 4%대↑

등록 2011-07-01 20:00수정 2011-07-01 22:43

6월 전년동기비 4.4% 올라
공공요금도 곧 인상 예정
지난 3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소비자물가가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최근 들어 배추 등 농산물 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돼지고기와 가공식품, 외식비 등이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6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4.4%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4.1%로 올라선 뒤 3월에 4.7%로 정점을 찍었다가 4월 4.2%, 5월 4.1%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으나 석달 만에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

이는 돼지고기와 석유류, 가공식품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돼지고기는 전년 동월 대비 46.3%나 폭등하면서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에 따라 삼겹살과 돼지갈비 외식비가 같은 기간 16.6%, 15.3% 올랐다. 조류인플루엔자에 따른 산란용 닭 감소로 달걀도 29.6% 올랐고, 석유류와 가공식품도 지난해 같은 달과 견줘 각각 12.6%, 6.7% 뛰었다. 집세와 쌀값도 4.0%, 12.9% 상승했다. 본격적인 출하가 시작되면서 배추와 무는 51.2%, 35.7% 떨어졌지만, 콩(61.3%), 마늘(43.7%) 등이 크게 오르면서 전체 농산물도 전년 동월 대비 7.4% 상승했다.

문제는 물가상승세가 언제 꺾일지 모른다는 점이다. 오는 6일부터 정유사의 ‘기름값 100원 할인 판매’가 단계적으로 끝나고, 전기요금과 대중교통요금 등 각종 공공요금도 하반기에 인상될 예정이어서 물가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때이른 장마와 태풍으로 농산물 작황이 부진한 것도 물가 불안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가 외식비와 가공식품 가격 상승으로 2009년 5월(3.9%) 이후 최고치(3.7%)를 기록했다는 점도 하반기 물가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장기적이고 추세적인 물가를 반영하는 근원물가지수의 특성을 고려할 때 물가 상승세는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용재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공공요금 인상을 최소화하고 독과점 시장구조를 개선해 물가상승 압력을 최소한으로 줄여나갈 방침”이라며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외식비 등 개인서비스와 가공식품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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