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소득 4.4%로 멕시코 뒤이어…회원국 평균은 2.7%
우리나라 가정이 부담하는 통신비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둘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가 6월23일 발표한 <커뮤니케이션 아웃룩 2011>을 보면, 2009년 기준 한국의 가계 통신비 지수는 1.607로 전체 29개 조사 대상국 중 멕시코(1.671)에 이어 둘째로 높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의 가계통신비 지수는 회원국간 통신비 지출을 비교하기 위한 도구로, 평균값이 1이다. 통신비는 통신 관련 장비와 서비스, 우편 비용 등을 포함하고, 커뮤니케이션 아웃룩은 이 기구가 2년마다 펴내는 보고서다.
한국 가계 가처분소득에서 통신비 비중은 4.4%로, 1위인 멕시코 4.6%에 이어 2위다.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은 2.7%이다. 미국은 2.4%, 영국은 2.2%, 프랑스와 독일은 각각 2.7, 2.8%다. 하지만 이번 조사 시점이 스마트폰이 확산되기 이전인 2009년인 것을 고려하면, 스마트폰 대중화 이후 높아진 가계 통신비 부담은 반영되지 않았다. 실제로 통계청의 자료를 보면 2010년 가구당(4인 가구 기준) 월평균 통신비 지출이 14만1388원으로, 가계의 총 소비지출에서 7.09%를 차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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