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재벌가 20대 87% 외국 대학행

등록 2011-07-04 20:40수정 2011-07-05 10:29

왼쪽부터 김동관, 이서현, 조현준, 최재원.
왼쪽부터 김동관, 이서현, 조현준, 최재원.
재벌닷컴 30대그룹 조사…자녀들 40%가 유학파
59명 중 17명 조기 유학…한화 김승연 ‘유학 가족’
재벌 집안 자녀의 40%가 외국 대학을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0년 이후에는 87%가 외국 대학으로 유학을 떠나, 국내 대학을 졸업하고 석·박사 과정만 외국에서 밟던 과거와 큰 차이를 보였다.

4일 재벌닷컴 조사를 보면 30대 그룹 총수의 만 20살 이상 직계 자녀와 4촌 이내 친족 146명 가운데 40.4%인 59명이 외국 대학에 다녔다. 이들 ‘유학파’ 59명 중 17명은 고등학교 때부터 조기 유학을 떠나 외국 대학에 진학했다.

유학을 간 곳은 일본 6명, 영국 2명, 중국 2명을 제외하곤 모두 미국이었다. 미 브라운대와 스탠퍼드대가 5명씩으로 가장 많았고, 하버드대 3명, 예일대와 코넬대가 2명씩이었다. 연령이 낮을수록 외국 대학 진학률이 높았다. 재벌 3~4세가 주류인 30대 이하는 52명 중 35명(67.3%)이 외국 대학에 진학했다. 20대 자녀만 보면 23명 중 20명(87%)이 외국 대학을 선택해 최근 10여년 동안 유학 열풍이 몰아쳤음을 알 수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가족은 김 회장과 세 자녀가 모두 외국 대학 출신이다. 김 회장은 고등학교 때 유학을 가 미 멘로대학과 드폴대 대학원을 마쳤다. 미 세인트폴 고등학교를 졸업한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차장과 차남 김동원씨는 각각 하버드대와 예일대를 졸업했다. 셋째 아들도 미국에서 대학을 나왔다.

30대 그룹 총수 가족(4촌 이내) 연령별 유학파 비율
30대 그룹 총수 가족(4촌 이내) 연령별 유학파 비율
효성그룹의 경우 조석래 회장과 아들 2명이 외국에서 대학을 나왔다. 조 회장은 일본 와세다대를 졸업한 뒤 미국 일리노이공대 석사를 마쳤다. 장남 조현준 효성 사장은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예일대에 진학했다. 3남 조현상 효성 전무도 미 브라운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조양래 회장의 한국타이어를 포함하면 조석래 회장의 4촌 이내 친족 중 외국 대학 출신은 6명으로 늘어난다.

최태원 에스케이(SK)그룹 회장은 고려대를 졸업한 뒤 미국 시카고대 경제학 석사를 마쳤다. 최 회장의 첫째 딸도 시카고대에서 유학중이다. 최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에스케이텔레콤 부회장은 고려대 입학 뒤 바로 미국으로 유학 가 브라운대에 입학했고 하버드대 경영학 석사까지 마쳤다. 최창원 에스케이케미칼 부회장은 콜로라도주립대 심리학 박사 출신이다. 이재현 씨제이(CJ)그룹 회장은 유학 경험이 없지만 두 자녀는 모두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미국에서 졸업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가족은 이 회장(일본 와세다대)과 둘째 딸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이 외국 대학에서 공부했다.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경복고와 서울대를 나온 뒤 일본 게이오대(석사과정)와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박사과정)을 다녔다. 첫째 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대원외고와 연세대를 나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가족은 모두 국내에서 대학을 마쳤다. 정 회장은 한양대를 나왔다. 장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고려대를 나온 뒤 미국 샌프란시스코대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장녀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 등 세 딸은 나란히 이화여대를 졸업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가족은 이 회장과 자녀 2명이 영국과 미국 소재 대학을 다녔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도둑 맞은 150원
송영길 시장 취임 뒤 73명 ‘연고인사’
“왜 내가 추천한 사람 뽑지 않느냐” 술마신 한나라 구의원이 의장 폭행
국가 R&D 예산 여전히 ‘눈먼 돈’
“같은과인데 못본 이유가 등록금 때문이라니…”
노령연금자 축소 없다더니… ‘말바꾼’ 복지부
삼성 ‘김연아 에어콘’ 또 ‘리콜’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