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주택총조사’ 살펴보니
24.3%…20년 만에 추월
부부·부+자녀 등 급증 탓
‘나홀로 가구’ 상승세 뚜렷
24.3%…20년 만에 추월
부부·부+자녀 등 급증 탓
‘나홀로 가구’ 상승세 뚜렷
“어머니, 아버지, 아들, 딸.” “할머니(또는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아들(또는 딸).”
우리나라 대표적인 가구 형태 하면 떠오르던 전형적인 4인 가구의 모습이다. 그러나 이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는 2세대 가구가 줄고 1세대 가구가 늘어나면서 주된 가구구성이 2인 가구로 바뀌어가고 있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 인구주택총조사 전수집계 결과’(가구·주택부문)를 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전체 가구(1733만9000가구)에서 2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24.3%(420만5000가구)로 전체 가구 유형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년 전만 하더라도 2인 가구 비율은 13.8%에 불과했다. 당시 4인 가구 비율은 29.5%로 30%에 육박했다. 부부 가구, 이혼 등에 따른 부+미혼자녀 가구, 모+미혼자녀 가구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20년 만에 2인 가구가 4인 가구를 추월한 것이다.
1인 가구 상승세도 뚜렷했다. 지난해 1인 가구는 414만2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23.9%를 차지했다. 4인 가구보다 ‘나홀로 가구’인 1인 가구가 더 많았다. 특히 이 가운데 19.2%가 70살 이상 고령자로 나타나 ‘독거 노인’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거주 가구 비율도 처음으로 단독주택을 앞서면서 아파트가 대표적인 거주 유형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아파트에 거주하는 가구 수는 816만9000가구로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7.1%를 차지했다. 2005년(41.7%)보다 5.4%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단독주택 거주 비율은 같은 기간 44.5%에서 39.6%로 감소했다. 1980년 전체 가구의 89.2%를 차지한 단독주택이 줄어든 대신 4.9%에 불과했던 아파트가 폭발적으로 들어서면서 생긴 결과다. 지역별로는 광주광역시가 아파트 거주 가구 비율이 63.5%로 가장 높았고, 울산(54.9%), 경기(54.5%), 대구(51.0%)가 뒤를 이었다.
전체 가구의 수도권 집중 현상도 두드러졌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가구수는 841만5000가구로 외국인 가구를 포함한 전체 가구의 47.9%를 차지했다. 시도별 가구수는 경기도가 390만8000가구로 가장 많았고, 서울(357만7000가구), 부산(125만2000가구) 순서였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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