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관세 없어져도
유럽명품들 가격 되레 올려
매출·순이익 가파르게 늘듯
유럽명품들 가격 되레 올려
매출·순이익 가파르게 늘듯
국내에 진출한 유럽 명품업체들이 거둔 순이익이 지난 10년 새 최대 102배까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루이뷔통코리아와 구찌그룹코리아 등 국외 명품업체 한국법인의 지난 2001년부터 2010년까지 손익계산서를 분석해 얻었다.
하지만 이들 명품업체들은 이달 초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관세가 사라졌음에도 국내 판매가격을 되레 올릴 방침이어서, 매출과 순이익은 더욱 가파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프랑스의 대표 명품업체인 루이뷔통 제품을 수입·판매하는 루이뷔통코리아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4273억원과 400억원이었다. 10년 전인 2001년의 493억원, 3억7000만원에 견줘 매출은 9배, 순이익은 무려 102배 늘어난 수치다.
구찌코리아 역시 같은 기간 매출액은 367억원에서 2730억원으로 11배, 순이익은 58억원에서 115억원으로 2배 늘어났다.
또 2001년 각각 318억원과 17억원이던 프라다의 매출과 순이익은 지난해엔 1756억원과 113억원으로 뛰었다. 순이익만 해도 7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또다른 명품 업체인 샤넬의 경우엔 지난 1997년 유한회사로 법인형태를 변경한 후 연간 매출액 등 실적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국외 명품업체들의 실적 증가세엔 더욱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들 유럽산 브랜드들데 가운데 상당수가 한-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 발효 이후에 국내 판매가격을 잇따라 인상하고 나선 탓이다. 프라다는 최근 가방과 의류 가격을 각각 3%, 9% 가량 인상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샤넬이 국내 판매가격을 평균 25% 가량이나 대폭 인상한 바 있다. 루이뷔통코리아의 올 상반기 매출은 24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54.8% 늘어났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경찰, 시민에 최루액 물포 난사·무차별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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