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이혼율로 5년새 40% 증가
이혼율이 빠르게 늘면서 이혼한 가구 수가 100만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 100가구 가운데 7가구가 이혼한 가구인 셈이다.
11일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를 보면, 2010년 현재 우리나라 1733만가구 가운데 이혼한 가구 수는 전체의 7.3%에 이르는 126만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005년 조사 때 집계된 90만가구에서 40%나 늘어난 수치다. 1980년의 7만가구에 견주면 무려 18배나 증가한 것이다.
이혼 가구 수의 증가는 높은 이혼율의 결과다. 1980년 2만4000건이던 연간 이혼 건수는 2003년 16만7000건으로 급증했다가 다소 줄어들었으나, 최근에도 12만건 안팎의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혼 상태인 가구주의 성별을 보면 여성이 72만명으로 남성(54만명)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가 40.3%로 가장 높았으며, 50대(33%), 30대(12%), 60대(10%) 등의 차례로 이어졌다.
배우자와 사별한 가구도 202만가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결혼한 뒤 이혼 또는 사별한 가구를 모두 더하면 326만가구로 전체 가구 수의 19%에 이른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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