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유로존 위기’ 확산 우려에… 외국인, 증시서 이틀 연속 ‘팔자’

등록 2011-07-13 20:54수정 2011-07-13 21:20

13일 금융위 회의 “남유럽 재정위기 국내 악영향 우려”
유로존 위기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13일 금융당국이 비상점검회의를 여는 등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남유럽 재정위기의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유럽 주요국으로 위기가 옮겨갈 경우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이어져 국내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했다. 금융위 자료를 보면, 국내 금융권의 남유럽 5개국 투자규모는 3월말 기준 26억3000만달러에 불과하지만 유럽 전체 투자규모는 141억6000만달러로 크게 늘어난다. 국내 은행이 유럽에서 빌린 자금은 5월말 기준 418억달러로 전체 외화차입금의 35.6%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위험자산 기피 현상으로 외국인의 국내 증시 이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47조8000억원으로 전체 외국인 투자액의 33.7%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계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올 들어 4월만 빼놓고 지속적으로 자금을 회수한 유럽계는 지난달 말 그리스 긴축안이 통과되면서 잠시 주춤한 상태였다. 김의찬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 재정위기가 수습되지 못할 경우 유로존 위기가 불거졌던 지난해 5월 자금 동향에 비추어 유럽자금은 1조2000억원이 훨씬 넘게 유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378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열흘 만에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은 이날도 195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하지만 이탈리아가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개인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가 이뤄지면서 코스피는 19.91(0.94%) 오른 2129.64로 나흘 만에 반등했다.

유로존 위기는 15일 발표될 유럽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의 부실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드러날 경우 한국 등 신흥국 금융시장은 다시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지난달 21일 경기 둔화에 따른 대응책으로 3차 양적완화 시행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밝혀지며 5.9원 내린 1060.6원으로 사흘 만에 하락했다. 유로존 위기가 더 악화되지 않는다면 원-달러 환율은 다시 1050원대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로 큰 폭의 달러 강세가 현실화할 경우 자금시장 전반에 충격이 올 수 있다. 유승경 엘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단기외채 등 과도한 자본유입을 막아 유사시에 자본이동이 급변할 수 있는 여지를 미리 제한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