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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김연아 에어컨, 열받네”

등록 2011-07-14 20:36수정 2011-07-15 09:37

‘김연아 에어컨’
‘김연아 에어컨’
운전정지·오작동·소음 속출
‘환불요구카페’ 회원수 급증
삼성 “간단한 수리로 해결”
일명 ‘김연아 에어컨’으로 인기를 끌었던 삼성 스마트 에어컨이 품질 불량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삼성전자 하우젠 불량 에어컨 환불을 원한다’는 인터넷 카페는 개설한 지 열흘이 채 되지 않은 14일 회원 수가 1500명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홈멀티에어컨 일부 제품에서 운전 중 간헐적으로 가동이 정지되는 등 오작동 현상이 확인돼 사전점검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삼성전자에서 초기에 밝힌 대로 제멋대로 꺼지고 켜지는 현상 뿐 아니라, 실외기 소음이나 찬바람이 나오지 않는 등 다른 불량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삼성전자는 원칙적으로 환불 불가라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실외기 내부단자의 인쇄회로기판(PCB) 인식 오류 때문으로, 간단한 업그레이드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리를 받은 뒤에도 “위에서는 뜨거운 바람이, 아래서는 찬 바람이 나온다”, “실외기 소음이 탱크 소리같다”는 등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아예 사전점검을 거부하고 환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해당 모델은 올해 1월부터 판매된 홈멀티에어컨 15평형 제품 중 4개(AF-HA152, HR152, HQ152, HS152) 제품으로, 지난 6월까지 모두 6만355대가 판매됐다.

해당 카페를 운영하는 이현철(34)씨는 “분명한 제품 결함인데도 불량을 인정하지 않고 ‘업그레이드’라며 환불을 거절하는 등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환불을 해주더라도 불량이 아닌 설치 과정의 문제로 기록하고, 복잡한 절차를 밟도록 한 것도 문제다. 게다가 실외기 설치비는 에어컨 값이 아니어서 환불 때 돌려받지 못한다. 여름 성수기 전에 일찍 에어컨을 마련했다가 뒤늦게 문제를 발견한 경우도 많다.


14개월 된 아이를 위해 지난 5월 에어컨을 구입했다가 환불을 받았다는 김아무개(35·충북 진천)씨는 “삼성전자 누리집에 글을 올리자 말도 없이 비밀 게시판으로 이동시켰고, 환불을 요구하는 2주 동안 상담센터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며 “이런 식이면 무상보증 수리기간이 끝나는 2년 뒤에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신뢰가 가지 않아 환불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공식 사과와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 움직임도 일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해당 제품 광고 모델인 김연아 소속사에도 전화해 ‘김연아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광고이니 내려달라’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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