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부터 휴보, 제니보, 엘지 로봇청소기
하이마트서 로봇청소기 매출성장률 일반청소기 5배
국내 최대 전자제품 전문점 하이마트의 올 상반기 로봇청소기 매출액 성장률은 일반청소기보다 5배나 높다. 특히 40만원대 보급형제품보다 60만원대 고가 제품의 인기가 더욱 높다. 양동철 하이마트 과장은 “한 번 청소시간을 예약해두면 매일 정해진 시간에 알아서 청소해주는 데다가, 공간을 더 정확하고 세밀하게 인식해 빠르면서도 구석구석 청소를 해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생소했던 로봇청소기 등 가사용 로봇이 날개돋힌 듯이 팔리고 있다. 지식경제부가 19일 발표한 로봇산업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가사용 로봇 생산액은 2008년 108억원에 불과했으나 2009년 250억원으로 갑절 이상 늘어나더니 지난해엔 1136억원을 기록했다. 1년 새 무려 4.5배나 증가한 것이다. 지식경제부의 박지성 주무관은 “국내 청소용 로봇 시장의 확대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로봇청소기가 가사용 로봇의 98%를 차지했고, 가정 경비용 로봇과 심부름용 로봇 등도 수억원어치가 생산돼 판매됐다.
2010년 개인서비스용 로봇 생산은 가사용로봇에 힘입어 전년보다 185% 증가한 1717억원을 기록했다. 개인서비스용 로봇 가운데 애완용, 게임·오락용, 소형 휴머노이드, 탑승형 등 여가 지원용 로봇의 생산규모도 96억원으로 전년보다 413%나 늘었다.
전체 로봇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로봇 산업 규모(생산액 기준)는 지난해 1조7848억원으로 전년보다 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년 전인 2006년 7197억원 규모에서 2배 이상 성장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제조업용 로봇으로 전체의 79%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개인서비스(10%), 부품(5%), 전문서비스(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서비스용 로봇 가운데 경계감시용·전투용·비행정찰 등 군사용 로봇은 1년 새 715억원이 증가한 77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로봇산업협회가 로봇 제품 생산·판매·서비스 기업 395개를 대상으로 지난 3~6월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나왔다.
류이근 기자ryuyigeu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