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쿠스 밀레 회장
마르쿠스 밀레 회장 간담회
스마트 그리드 성장동력으로
스마트 그리드 성장동력으로
“올해 밀레의 ‘스마트 가전’은 태양광이나 풍력으로 동작하는 기능을 갖춘 세탁기 등이 될 것이다.” 독일 프리미엄 가전제품 회사인 밀레의 마르쿠스 밀레(사진) 회장은 20일 서울 역삼동 밀레하우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친환경 가전제품 전략을 이렇게 밝혔다. 밀레는 스마트 그리드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생활가전에 이를 접목한 프리미엄 가전 라인업을 연구하고 있다. 밀레는 이미 지난해 최적 전력 사용환경을 찾아 스스로 작동해 요금을 절약해 주는 세탁기와 의류 건조기 등을 독일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올해는 자연 전력을 이용해 생활가전을 실행시킬 수 있는 네트워크 시스템을 적용한 가전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게 밀레 회장의 구상이다. 밀레 회장은 “전 세계의 가전·정보기술(IT) 업체들은 에너지 고갈에 대비해야 하는 미래 과제를 안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그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가전 제품이 인기를 끌며 세계 가전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밀레 쪽은 우선 아시아의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노려 에너지 효율을 높인 친환경 식기세척기와 싱글족들을 위한 소형 에스프레소 커피머신을 올 하반기 국내 출시하기로 했다. 식기세척기의 경우 모든 모델이 국내 에너지효율기준 1등급을 받았고, 상위모델(G5510SC)의 경우 에너지효율기준을 나타내는 아르(R)값이 115.7로 국내 최대치다.
한편,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가격 인하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밀레 회장은 이날 “프리미엄 가격 전략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은 별다른 가격 인하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밀레코리아 관계자는 “하이엔드 가전 품목 일부에서 가격을 인하하는 방안을 본사와 검토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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