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삼성 2분기 1800만~2100만대 판매”
노키아 실적 제낄듯…애플과 1위 경쟁 본격화
노키아 실적 제낄듯…애플과 1위 경쟁 본격화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전통적인 휴대전화 강자 노키아(핀란드)의 추락세가 뚜렷해지면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구도’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경제전문 통신인 <블룸버그>는 25일(현지시각)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 중 처음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노키아를 제칠 것으로 보인다는 업계의 전망을 소개했다. 블룸버그는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경제분석가 닐 모스톤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2분기 중 1800만~21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노키아(1670만대)나 애플(2034만대)까지도 앞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아직 2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앞서 지난 22일(현지시각) 노키아는 올 상반기 중 스마트폰 판매량이 1670만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4%나 줄어든 수치다. 이로써 노키아는 상반기 중 스마트폰 2034만대를 판매했다고 밝힌 애플에 1위 자리를 넘겨줬다. 오는 29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노키아는 3위로 뒤처질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싸움으로 최종 판가름날 전망이다. 모스톤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키아는 물론, ‘블랙베리’ 제조사인 리서치인모션을 넘어서고 있고,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애플과 겨룰 수 있는 최대 경쟁자가 될 것”이라며 “연말에는 삼성과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비슷한 수준을 형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