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제이(CJ)오쇼핑은 올해 일본과 베트남에 진출했다. 2004년 중국 상하이에, 2009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뒤 2개국을 추가한 것이다. 씨제이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국내 시장에서 눈을 돌려 글로벌 진출 확대를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국내 홈쇼핑업체 가운데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중이다.
중국 제2미디어그룹인 상하이미디어그룹과 합작한 ‘동방씨제이’는 2004년 4월부터 방송 송출을 시작해 애초 예상보다 빠른 2006년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이어 거래액 1000억원을 올리는 등 개국 후 한해 성장률이 78%에 육박하는 중국 내 1위 홈쇼핑 채널로 자리잡았다. 지난 1월 인수 절차를 마친 일본의 ‘씨제이프라임쇼핑’은 국내 홈쇼핑 업체 중 처음으로 유통 선진국인 일본에 진출한 사례라 주목받았다. 이달 초 방송 송출을 시작한 베트남의 ‘에스씨제이 티브이’(SCJ TV)는 베트남 양대 도시인 하노이와 호찌민에 송출하는 유일한 홈쇼핑 채널로 인도 스타티브이와 함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씨제이오쇼핑의 국내 연간 거래액은 2조원이고, 상하이 동방씨제이 거래액만 7000억원 수준이다. 씨제이 쪽은 2013년께 국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한다. 김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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