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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네이트·싸이월드 해킹 피해자 20%만 비밀번호 바꿨다

등록 2011-08-07 20:38수정 2011-08-08 16:26

암호변경 740만명 수준, 추가 해킹사고 우려돼
사고 뒤 20%만 암호 바꿔
비밀번호 ‘보안 불감증’ 심각

지난달 28일 네이트와 싸이월드 사용자 350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킹으로 유출됐다는 사실이 알려졌지만, 사고 이후 현재까지 이 사이트에서 비밀번호를 바꾼 사용자는 피해자의 20%를 약간 넘는 740만명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인터넷 사용자 상당수는 한 사이트의 비밀번호를 다른 사이트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네이트와 싸이월드 이용자들은 해킹당한 네이트와 싸이월드는 물론 같은 비밀번호를 사용해온 다른 사이트들에 접속해 사용해오던 비밀번호를 바꿔야 안전하다.

두 사이트를 운영하는 에스케이커뮤니케이션즈(SK컴즈)의 관계자에 따르면, 두 사이트에서 비밀번호 변경은 해킹 사고가 알려진 초반에는 하루 100만~200만명 수준이었으나, 갈수록 변경 참여 인원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늦게 해킹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날 120만건의 비밀번호 변경이 이뤄졌고 29일에는 200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30일 80만건, 31일 40만건으로 줄어들었다. 이달 들어선 하루 50만~60만여명이 비밀번호를 변경했고, 토요일인 6일에는 20만명이 수정했다.

이번 네이트·싸이월드 해킹을 계기로 추가적인 피해 우려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에스케이컴즈가 언론사를 비롯해 네이버와 다음 등 경쟁 포털에도 비밀번호 변경 캠페인 광고를 진행하고 있지만, 갈수록 참여도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에스케이컴즈는 사용자들이 비밀번호를 변경하도록 로그인할 때 현재보다 강력한 알림을 내보내는 방안을 적용해 2차 피해 예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내 주민번호 어떡해…’ 도용 확인 사이트 마비

해킹사건 이후 접속 폭주
포털·보안업체 보안 ‘비상’

3500만명의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유출된 에스케이(SK)커뮤니케이션즈 해킹 사태의 파장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당장 인터넷 사용자들의 불안감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행정안전부의 관리 아래 주민등록번호 도용 여부를 확인해주는 ‘주민번호 클린센터’엔 지난 5일부터 접속이 폭주하기 시작해 7일까지 업무가 사실상 마비될 정도였다. 이 곳은 평소 방문자가 하루 평균 5000여명 꼴에 그쳤으나, 에스케이컴즈 사건 이후엔 백만명 수준으로 접속이 폭주하고 있다. 주민등록번호 도용 여부를 유료로 확인해주는 일부 신용정보평가업체 등에도 접속자가 크게 늘었다. 이와 관련해 참여연대와 진보넷 등은 해킹 피해자들에게 주민등록번호를 재발급하라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건의 파장은 다른 포털과 보안업체 등 업계 전반으로 옮겨붙는 분위기다. 경찰 수사 결과 해킹 과정에서 보안업체인 이스트소프트의 ‘알툴즈’ 프로그램이 경로로 활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네이트·싸이월드 등의 보안을 담당했던 시만텍·안철수연구소 뿐만 아니라 보안업체 전반의 신뢰가 덩달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포털들은 당장 ‘집안 단속’ 비상에 걸렸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엔에이치엔(NHN)과 다음을 운영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문제가 된 이스트소프트의 개인용 무료 프로그램을 삭제하라는 조치를 직원들에게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트소프트의 프로그램은 개인 사용자에겐 무료지만, 기업용은 유료로 제공된다. 에스케이커뮤니케이션즈를 비롯한 포털들이 개인용 무료 프로그램을 업무 용도로 사용해 저작권 및 보안에 무심했다는 의혹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보안업체들도 치명타를 맞았다. 이스트소프트는 안철수연구소의 ‘브이(V)3’ 다음으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국내 백신 프로그램인 ‘알약’을 만든 보안업체이기도 하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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