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은 되레 줄어 1516억
광고선전비 크게 증가한탓
광고선전비 크게 증가한탓
네이버를 운영하는 엔에이치엔(NHN)이 온라인광고에 힘입어 큰 폭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엔에이치엔은 올해 2분기 중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5246억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0.2% 늘어난 수치다. 다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16억원과 11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 4.4% 줄어들었다. 매출이 크게 늘었음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매스마케팅 광고 집행으로 인해 광고선전비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엔에이치엔 쪽은 밝혔다.
사업부문별로는 검색광고 2분기 매출이 268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나 급증했다. 검색광고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46.8%에서 52%로 높아졌다. 검색광고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온라인광고에서 신규 광고주가 증가했고 클릭당 지불방식(PPC)광고 매출도 늘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배너) 광고 부문 역시 동영상 광고 등 신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한 덕에 힘입어 매출(737억원)이 지난해보다 15.3% 증가했다.
이에 반해 한게임 등 게임사업 매출은 15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계절적 비수기에다가 ‘테라’ 등 신규 게임이 예상보다 인기를 끌지 못한 영향이 컸다. 김상헌 엔에이치엔 대표는 “검색 광고주의 저변 확대와 클릭당 지불방식 광고의 호조세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네이버의 핵심 서비스인 검색 서비스의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고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의 활성화로 모바일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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