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과 네이트가 검색 광고에서 다소 주춤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다음의 경우 4년 반 만에 검색 광고와 디스플레이(배너) 광고의 매출 비중이 역전됐다.
12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밝힌 2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 10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16.7% 성장한 가운데, 검색 광고와 디스플레이 광고의 매출 비중 역전이 도드라졌다. 검색 광고 매출은 지난 분기에 비해 0.4% 하락한 49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47%로 주저앉았다. 반면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505억원으로 매출의 49%를 차지하며 매출 비중 1위로 뛰어올랐다. 다음은 지난해 4분기부터 검색 광고에서 계속 감소세를 보여 왔다.
같은 날 실적을 공시한 에스케이(SK)커뮤니케이션즈의 경우 검색 광고 매출은 103억여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주어 5.3% 성장했다. 하지만 매출 비중 1위를 차지한 디스플레이 광고의 성장 폭(27.7%)에 비하면 미미한 수치를 기록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에스케이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6월부터 온라인 검색 광고를 다음·네이트에 동시 노출하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네이버 견제’를 선언했지만,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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