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도 국내 증시의 급등락 장세가 이어질지는 미국과 유로권의 경제지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8일(한국시각) 발표되는 미국의 7월 경기선행지수는 0.2% 올라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경기선행지수는 단기적으로 경제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10개의 경제지표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제조업 노동시간과 통화량이 늘고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줄어 선행지수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보통 이 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하면 한 분기 뒤에 미국 경기가 회복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하지만 이번 수치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영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시장에 영향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미국의 주택관련 7월 지표들은 혼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발표될 신규주택 착공과 건축허가 건수는 전달 대비 소폭 떨어지고, 기존주택 매매(18일 발표)는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주택지표 중 건축허가는 선행지수이고, 기존주택 매매는 후행지수라는 점에서 미래의 방향성을 중요시하는 증시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16일 공개되는 미국의 7월 산업생산은 지난달 대비 0.4% 증가해 두 달 연속 증가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일본 대지진 발생 이전 수준으로 복귀한다는 이상의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같은 날 발표될 유로권의 2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0.3%로 1분기의 0.8%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관측된다. 2분기 들어 재정위험이 다시 불거졌기 때문이다. 하루 뒤 나올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6%로 전달보다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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