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모처럼 급반등했다. 16일 코스피는 지난 주말보다 86.56(4.83%)오른 1879.87로 장을 마쳤다.
15일 휴장했던 국내 증시는 아시아 증시와 ‘키 맞추기’에 나서 오후 들어 거침없이 오르며 종가가 장중 최고치가 됐다. 이날 오름폭은 2008년 10월30일 이후 최대이자 역대 3번째다. 반면 중국 상하이지수(-0.71%)와 대만 자취안지수(-0.27%)는 떨어졌고 일본 닛케이지수는 소폭(0.23%) 올랐다.
이날 급반등의 주역도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지난달 8일 이후 최대 규모인 6612억원을 사들이며 열흘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그동안 시장을 짓눌러온 프로그램매매도 28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의 귀환은 미국의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은 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대외변수에 따라 언제든 팔자로 돌변할 수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 급등과 글로벌 달러 약세로 8.5원 급락한 1070원을 기록했다. 채권시장은 약세였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1% 오른 3.50%를 기록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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