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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1.8㎓ 주파수 경매에 통신업계 들썩

등록 2011-08-16 22:01

이동통신 업체별 주파수 확보 현황
이동통신 업체별 주파수 확보 현황
4G에 유리한 대역폭…SKT·KT 확보 경쟁 치열
17일 첫 시행…낙찰가, 최저입찰가 수준 될듯
‘1.8기가헤르츠(㎓) 대역의 주파수를 잡아라!’

17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주파수 경매’를 두고 관심이 뜨겁다. 경매 결과에 따라선 국내 이동통신 시장 경쟁 구도에도 커다란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있는 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이동통신 3사를 대상으로 주파수 할당(800㎒·1.8㎓·2.1㎓) 경매를 시행한다. 이번 경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경매 방식을 통해 주파수 사용권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과거에는 공공재인 주파수를 시장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며 정부가 임의로 할당했는데 이번에는 업체들 간의 가격 경쟁을 통해 배정하려는 것이다.

어느 업체가 어떤 주파수를 확보하느냐는 국내 이동통신 시장 구도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장 큰 관심은 에스케이텔레콤(SKT)과 케이티(KT)의 경쟁이다. 일단 두 회사는 엘지유플러스(LGU+)의 단독입찰이 결정된 2.1㎓를 제외하고 800㎒와 1.8㎓ 대역 두 가지 모두에 경매 입찰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경매 당일 대역폭이 20㎒로 넓고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에 유리한 1.8㎓ 구간을 두고 두 회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일 케이티가 이 주파수 대역을 손에 넣는다면, 앞으로 초고속 데이터 전송에서 훨씬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현재 이미 2세대 서비스용으로 쓰고 있는 기존의 1.8㎓를 더해 모두 40㎒의 대역폭을 확보하게 되기 때문이다. 주파수 대역이란 고속도로로 비유하자면 일종의 차로다. 많은 차로를 확보할수록 데이터 트래픽 부담을 줄이는 건 당연한 결과다.

에스케이텔레콤의 처지는 훨씬 절박하다. 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사용자를 거느렸음에도 현재 1.8㎓ 대역을 갖고 있지 못한 에스케이텔레콤은 케이티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 대역을 확보해야 할 상황이다.

2.1㎓ 단독입찰을 확정지은 엘지유플러스도 앞선 두 업체와의 격차를 줄이는 도약의 기회를 갖게 될 전망이다. 기존에 갖고 있는 주파수 대역에 더해 최대 60㎒의 대역폭을 확보하게 돼, 4세대 서비스에서 승부를 걸어볼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번 경매가 금액 상한선을 두지 않은 탓에 경매가가 조 단위까지 올라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각 이통사들이 시장 상황과 사업성을 기반으로 신중하게 경매에 나서는 만큼, 경매 과열로 인한 ‘승자의 저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한다. 최남곤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800㎒와 1.8㎓ 둘 가운데 하나가 특별히 뒤떨어진 것도 아니고 국외에서 주파수 확보전이 벌어지던 2000년대 초와는 통신사의 수익성 저하 등 상황 자체가 다르다”며 “1.8㎓ 대역은 최저 입찰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상황에서 낙찰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정유경 구본권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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