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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상장사 상반기 매출 늘었지만 영업익 줄었다

등록 2011-08-17 21:14수정 2011-08-1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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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결산법인 469곳 분석
1분기보다 2분기 실적 더 안좋아 ‘하향세 뚜렷’
전기전자·섬유의복 ‘호전’ 건설·종이목재 ‘고전’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국내 상장기업들의 실적이 나빠졌다. 외형은 커졌지만 속살은 얇아지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의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상반기 영업실적 자료를 보면, 분석대상 469사의 매출액은 100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7% 늘어났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23%, 4.96% 줄었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도 5.78%로 지난해 동기보다 0.83%포인트 낮아졌다.

이번 분석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등 자산 규모 2조원 이상의 연결재무제표 제출 대상 기업 164개사 등 191개사는 제외됐다. <한겨레>가 별도로 매출액 상위 30대 기업 중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27곳의 상반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도 추세는 비슷했다. 이들 27곳의 매출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6.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6% 증가에 그쳤다. 영업이익이 5조원 이상 늘어난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을 제외하면 13.9% 감소로 돌아선다.

상장사 469곳의 실적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이익 하향 추세는 더 뚜렷하다. 지난 2분기 매출액은 50조909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38%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72%, 10.53% 감소했다. 올 1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2.90% 증가에 그치고, 순이익은 11.11% 감소했다.

자동차·철강 등의 수출 호조에 국외 대규모 발전소 프로젝트 수주로 외형은 성장했지만 유럽발 재정위기, 미국 경기 둔화와 일본 대지진에 따른 소비위축 등 어려운 대외 경제여건으로 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도 기업들의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영업이익에 비해 순이익의 감소폭이 더 큰 것은 이자비용, 외화평가손실 등 금융비용이 늘고 지분법 관련 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기전자가 정보기술제품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시스템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421.8% 증가해 가장 높았다. 아웃도어 의류시장의 고성장으로 섬유의복의 실적도 크게 호전됐다. 반면, 건설업은 주택경기 침체로 적자가 지속됐고, 종이목재는 펄프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분석 대상 기업 469곳 중 87곳(18.55%)이 적자를 냈다.

코스닥 상장기업들도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줄었다. 코스닥 상장사 830곳의 상반기 매출액은 44조14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5%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조6231억원으로 3.67% 감소했고, 순이익은 1조9313억원으로 5.75% 줄었다. 특히 순이익은 1분기 1조1754억원에서 2분기 7559억원으로 35.69%나 감소했다.


하반기 전망은 더 어둡다. 미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수출의존도가 높은 기업과 경기에 민감한 정보기술 업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광덕 선임기자, 조기원 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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