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광공업생산이 전달보다 0.4% 감소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년동월대비 증가폭으로는 1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지난 7월 중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와 반도체 등의 호조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증가했으나 전월보다는 0.4% 줄었다. 광공업생산이 전달보다 줄어든 것은 지난 4월(-1.7%) 이후 석 달만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5개월째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증가폭은 지난해 9월(2.9%) 이래 가장 낮았다. 영상음향통신(-19.7%)과 전기장비(-9.3%) 등의 생산이 부진했던 영향이 컸다.
다만,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3포인트 오른 100.9로 나타났고, 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전달보다 0.3% 포인트 상승해 3개월 연속 동반 상승했다.
이상원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글로벌 재정위기 등 대외여건 악화로 우리 경제의 하방위험이 커지고 있으나 수출과 내수여건을 감안하면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대내외 경제 여건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재정건전성과 경제 체질 개선에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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