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이르면 올해 4분기에 큰 충격파를 던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15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이코노미스트 컨퍼런스에 참석해 “유로존 문제는 해결이 어려울 것이고, 결국 올해 4분기나 내년 초에 이 문제가 터질 수 있다”며 “그래서 부실 금융기관(저축은행) 정리, 가계부채, 외환건전성 이 세 가지를 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로 생각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우리나라는 통화(금리)와 환율로 비용 부담을 전 국민이 나눠 가진 덕에 재정건전성을 지킬 수 있었지만 유로존은 그게 불가능했다”며 “각국의 공조와 당사국의 강력한 긴축이 병행되지 않으면 굉장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재정건전성이 튼튼하고 충분한 통화정책 여력을 갖추고 있어 위기에 대해 더욱 유연한 정책대응이 가능하다”며 “충분히 견뎌나갈 수 있는 체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