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라인·음원서비스 등
저커버그 직접 새기능 선봬
공개직후 3천만명 가입한
구글의 SNS 도전에 ‘응수’
저커버그 직접 새기능 선봬
공개직후 3천만명 가입한
구글의 SNS 도전에 ‘응수’
페이스북의 ‘지키기’냐? 구글의 ‘영토 확장’이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거느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이 다양한 새 기능을 추가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이 시장에 새롭게 뛰어든 검색 강자 구글과의 한판 승부도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회의에서 페이스북의 새로운 기능인 ‘타임라인’과 음원서비스, 확장된 소셜 앱 기능 등을 선보였다. 지금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게시물이 작성 순서대로 노출된 것과는 달리, ‘타임라인’은 하나의 페이지에서 개인의 일생을 한번에 볼 수 있어 사실상의 개인 연대기를 만들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이 생기기 전인 1970년생이 자신의 탄생부터 학교 입학, 결혼 등에서 찍은 사진을 시간 순서대로 마우스 스크롤만으로 볼 수 있게 됐다.
페이스북은 또 음원업체 등과 제휴해 사이트 내에서 음악을 듣거나 티브이를 볼 수 있고 친구와도 공유할 수 있는 실시간 음원·동영상 서비스도 추가로 제공한다. 뉴스 콘텐츠 업체들과 제휴해 페이스북에서 뉴스를 읽고 나눌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저커버그는 “이용자가 더 많은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미디어 산업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선언했다.
페이스북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서비스를 내놓음에 따라, 페이스북과 구글은 사회관계망서비스 시장을 놓고 더욱 치열한 싸움을 벌이게 됐다. 앞서 지난 20일 구글은 구글플러스를 공개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 시장에 도전장을 낸 바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의 연계성이나 지메일 등 기존 구글 계정 및 검색엔진과의 연동은 구글플러스의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구글은 그룹별로 게시물을 공개할 수 있게끔 사생활 보호 기능을 강화해 페이스북과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심은 ‘각자의 길’을 걸어온 두 업체가 사회관계망서비스라는 무대에서 펼칠 한판 승부의 결과다. 무료 서비스인 페이스북이 사용자들의 패턴을 분석한 맞춤형 광고를 수익 모델로 삼아 성장하고 있다면, 구글은 위치기반서비스(LBS)·미디어 검색 등 검색엔진의 장점을 내세워 이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꼴이다. 하루 이용자 5억명에 이르는 선발주자 페이스북이 서둘러 업그레이드에 나선 것도, 구글플러스가 시범서비스 과정에서만 가입자 3000만명을 확보하는 등 만만찮은 기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이마케터(emarketer)는 올해 전세계 사회관계망서비스 광고 시장 규모가 59억7000만달러로 전체 온라인 광고시장(687억달러)의 8.7%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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