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지났지만 아파트시장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매맷값은 소폭 하락했고, 전셋값은 오름세가 이어졌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지난주(9월19~23일) 아파트 전세시세는 서울 0.08%, 새도시 0.11%, 수도권 0.07%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휴 뒤 수요는 크게 늘지 않았지만 공급 물량이 거의 없어 가격이 다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에서는 수요가 꾸준한 강서구(0.17%)를 비롯해 강동(0.16%), 도봉(0.15%), 양천(0.14%), 강남(0.13%), 노원(0.12%)구 등의 지역에서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강서구 화곡동 우장산에스케이(SK)뷰 중소형이 1000만원가량 상승했고, 등촌동 주공2단지 소형도 500만원 가까이 올랐다.
새도시는 산본(0.18%)과 중동(0.11%)에서, 수도권은 부천(0.10%), 고양(0.09%), 안양(0.09%), 남양주(0.09%), 김포(0.08%), 군포(0.08%), 성남(0.08%)시에서 전셋값 오름폭이 비교적 컸다.
지난주 매매시세는 서울(-0.03%)과 수도권(-0.01%)은 소폭 하락했고 새도시는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은 거래 부진 속에 송파(-0.13%), 강남(-0.08), 강서(-0.05%), 강북(-0.03%), 도봉(-0.02%), 동작(-0.02%)구 등에서 하락했다. 새도시는 일부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매매로 돌아서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산본(0.02%), 평촌(0.01%), 중동(0.01%)이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수도권에서는 김포(-0.07%)가 가격이 떨어졌고 화성(0.03%), 안양(0.03%) 등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부동산114는 전세물량 부족으로 오른 값에 재계약하는 사례가 늘고 대기수요도 여전해 10월에도 전세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매매는 가계부채 부담에 따른 대출 규제와 세계경제 불안감 등의 영향으로 거래가 활성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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