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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박재완 “재정확대·유동성 공급할 상황은 아니다”

등록 2011-09-25 21:30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둘째)이 23일 저녁(현지시각) 세계은행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왼쪽)와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둘째)이 23일 저녁(현지시각) 세계은행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왼쪽)와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IMF 총회 폐막 기자간담회
“IMF, 신흥국과 선진국
가교역할 요청해 수락”
“유럽위기 해법에 시각차
우리는 긴축예산으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의 연차 총회는 흔한 말로 ‘총성 없는 전쟁터’다. 국제통화기금의 187개 회원국의 재무장관이 참석하지만 조명을 받는 건 불과 소수에 불과하다. 조명의 크기는 그가 속한 나라의 경제력과 국력에 비례한다. 22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이번 연차 총회도 마찬가지였다.

3박4일 일정으로 처음으로 국제 무대에 선 박재완(사진) 기획재정부 장관은 여전히 희미한 조명을 받는 축에 속한다. 그럼에도 총회 기간에 우리나라 재무장관으로선 처음으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와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WB) 총재를 만나는 등 한국의 목소리를 내려 분주히 움직였다. 또 미국과 중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장관 등과 잇따라 양자 회담을 열었다.

그는 24일 현지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아이엠에프 총재가 우리나라에 아시아 쪽에서 신흥국과 선진국 간 입장 조율을 하는데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해 수락했다”고 말했다. 1998년 외환위기를 겪은 아시아 신흥국들은 당시 아이엠에프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구조조정의 이행을 강요받으면서 이 기구에 대한 반감이 여전히 큰 상황이다. 여기에 일본은 주요 8개국(G8)에 선진국으로 참여하고 있고, ‘지(G)2’로서 미국과 맞짱을 뜰만큼 성장한 중국은 아시아 신흥국을 중재하기엔 몸이 너무 무겁기 때문에, 비슷한 아픔을 겪었으면서도 아이엠에프의 ‘모범생’인 한국을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또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추진한 글로벌 금융안전망 의제의 중요성이 더욱더 부각됐다는 데 아이엠에프 총재와 인식을 함께 했다”며 “주요 20개국(G20)의 칸 정상회의 전에 이를 좀 더 진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자는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글로벌 금융안전망이란 지난해 우리나라가 주요 20개국 회의를 개최하면서 의제로 올린 것으로 신흥국에서 자본이 급격히 빠져나가면서 오는 충격을 덜어주는 탄력대출제도(FCL), 예방대출제도(PCL) 등 안전장치를 말한다.

하지만 이런 내용이 이번 연차 총회의 중요 의제는 분명 아니었다. 유럽 재정위기가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의 핵심 이슈였다. 박 장관은 “아이엠에프로부터 (재정 위기국의 국채 매입 등의 방식으로) ‘도와 달라’고 요청받은 것은 없다”며 “신흥국과 선진국간 여전히 시각차도 있고, 유로존은 가급적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재정위기에 이은 경기의 둔화에 맞서 많은 나라가 경기의 불씨를 지피려 통화 팽창과 재정 확대 정책을 채택하는 것과 관련해 “우리는 긴축 예산으로 간다”며 “아직까지 재정확대를 고려하거나 중앙은행이 나서 유동성을 공급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워싱턴/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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