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금융위원장
주요국 경기침체 오래갈 듯
부실PF 조기발견 못해 유감
부실PF 조기발견 못해 유감
김석동(사진) 금융위원장은 25일 <한국방송> ‘일요진단’에 출연해 최근 세계 경제위기 국면과 관련해 “지금 상황에서는 우리 금융회사들이 견딜만하며, (우리는) 다른 나라에 견주어서도 상당히 준비한 나라”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예대율이라든지 각종 건전성 지표를 계속 방어해왔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남유럽 재정위기를 비롯해서 주요국들의 경기침체가 오래갈 것 같다”며 “2008년처럼 한꺼번에 이런 버블이 터지면서 문제가 되지 않더라도 상당히 오랜 기간 국외 여건이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는 밖의 영향을 많이 받는 나라이기 때문에 사전에 준비해 나가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며 “저축은행을 비롯해서 가계부채와 외환건전성 준비를 철저히 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저축은행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영업정지된 7개 이외에) 적기시정조치 유예 등을 받은 6개 저축은행은 경영평가위원회가 평가를 했는데 자체 경영정상화 계획의 증빙이 확실했다”면서 “증자 같으면 확실하게 돈을 납입해놨다든지, 확실한 경우에만 인정하도록 했기 때문에 6개 저축은행은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이라든지 돌발적인 사태가 없으면 정상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금융당국이 에이스 저축은행 등에서 고양종합터미널 사업에 수천억원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대출을 거듭하는 동안 이를 적발해내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는 “에이스저축은행은 이번에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회계법인 대규모 인력이 오랜 동안 점검을 해서 발견해낸 것”이라며 “제때에 이런 것을 발견하지 못한 점이 대단히 아쉽기는 하다”고 해명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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