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아하 그렇구나] 4G LTE

등록 2011-10-02 20:44

데이터 통신 속도 5배 빨라 2분만에 영화 내려받아
요금 비싸고 기본 데이터양 적어…서비스 지역 제한
“이것은 마치 입대를 하자마자 제대를 하는 그런 속도.”

인기가수 아이유가 등장해 4세대(G) 이동통신인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의 ‘속도’를 강조하는 광고 카피입니다. ‘고3이 되자마자 대학생이 되고, 입대를 하자마자 제대를 하고, 월요일 출근하자마자 금요일 퇴근하는’, 각자 간절하게 “시간이 빨리 흘렀으면…” 하고 바라는 순간을 짚어낸 까닭에 더 화제가 되었습니다.

엘티이는 ‘Long Term Evolution’의 머리글자에서 따왔습니다. 3세대 이동통신을 장기적으로 진화시킨 기술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과연 엘티이 통신망은 얼마나 빠를까요? 통신업계에 따르면, 기존 3세대 통신망에 비해 5배 이상 빠른 데이터 통신 속도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1분 만에 4메가바이트 용량의 음악파일 138곡을 내려받을 수 있고, 1.4기가바이트짜리 고화질 영화라도 2분여 만에 내려받기가 가능한 속도입니다. 웹서핑을 할 때조차도 확연히 빨라진 속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기존 3세대 데이터 사용량이 폭증하면서 끊김 현상을 여러 차례 빚어 답답했던 경험이 있는 사용자라면 매력을 느낄 만합니다.

하지만 에스케이텔레콤이 처음으로 선보인 엘티이 서비스는 썩 만족스럽지 못한 것 같습니다. 빨라진 속도만큼 소모하는 데이터양도 늘어나기 마련인데, 지금의 요금제가 제공하는 기본 데이터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무제한 요금제도 없어졌습니다. 실제로 기존 3G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5만4000원짜리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와 가격 면에서 가장 유사한 5만2000원 요금제가 제공하는 기본 데이터 제공량은 1.2기가바이트입니다. 영화 한편을 내려받았다고 칠 때, 불과 2분 만에 그 달에 쓸 수 있는 데이터를 다 써버리는 셈입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한달에 9000원을 더 낸다면(‘엘티이 안심옵션’ 요금제) 웹서핑에 한해 무제한급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동영상 재생이나 대용량 사진 전송을 할 수 없고, 속도도 훨씬 느리게 제한돼 3G 사용과 차이가 없습니다. 에스케이텔레콤이 광고하는 ‘손 안의 영화관’이란 말처럼, 초고속 네트워크망으로 고화질 영상 서비스가 활성화되리라는 기대에 어긋납니다. 또 최근 사용이 늘어난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는 요금제 5만2000원 이상 가입자에 한해 허용됩니다. 기본료 1000원을 인하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요금 인상이 되는 셈입니다.

아직 4세대 엘티이망이 전국에 깔리지 않은 ‘반쪽짜리’란 점도 문제입니다. 서울과 수도권, 일부 광역시에 서비스가 한정돼 사용 지역에 따라서 비싼 요금제를 물고도 기존 3세대망을 사용해야 할 수 있습니다. 통신사들은 2013년까지 전국망을 확충한다는 목표입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심형래 특혜 밝혀져
수상자도 ‘깔깔깔’…엽기적이면서 기발한 ‘괴짜 노벨상’
‘일본 대지진 축하’ 전북현대 팬, 자필 사과문 전달
MB “우리는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
노태우 전 대통령 대신?…동생 재산 37억 추징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