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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후순위채·예금 만기 몰려온다
살아남은 저축은행 ‘산넘어 산’

등록 2011-10-03 21:01

연말까지 1024억 상환해야
예금 9조 내년2월까지 집중
저축은행들이 한때 무더기로 발행했던 후순위채권을 투자자에게 상환해야 하는 만기가 올해 말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저축은행 상당수의 정기예금 만기도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집중돼 있어 ‘불신의 늪’에 빠진 업계 전체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금융감독원 등의 자료를 보면, 저축은행 후순위채권 잔액은 현재 24개사 8800여억원이 남아 있는 가운데, 올해 말까지 7개사 1024억원의 만기가 돌아오는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 상·하반기에는 각각 690억원, 300억원 가량의 만기가 돌아온다.

후순위채권은 기업이 파산했을 때 다른 채권자들에 대한 부채가 청산된 다음에 상환하는 채권으로 이자를 상대적으로 높게 쳐준다. 경영실적이 좋지 않은 저축은행들은 부족한 자본을 메우는 수단으로 이를 대량 발행한 바 있다. 하지만 저축은행 퇴출 뒤 불완전 판매 논란을 불렀고, 이후 후순위채 발행기준이 대폭 강화돼 앞으로 추가 발행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8월만 해도 저축은행 후순위채 잔액은 1조1000억원이었으나, 지난달 18일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6곳의 후순위채 2200억원이 빈깡통으로 전락하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남은 후순위채의 만기를 연장하는 차환 발행을 사실상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구조조정에서 살아남느라 자본확충 여력이 크지 않은 업체들에 상당한 부담이 우려된다.

나이스신용평가의 최근 보고서를 보면, 계열 저축은행 3곳을 비롯한 16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22조원 가운데 9조원가량의 예금 만기가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몰려 있는 것도 문제다. 업계 불신으로 예금이 대거 이탈할 경우 유동성 불안 등으로 애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트레이드증권의 하학수 수석연구원은 최근 ‘저축은행 구조조정, 과연 마지막일까’ 보고서를 통해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된 저축은행들은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채권을 매각한 데 따른 추가 대손충당금을 쌓아나가야 하고, 부동산 매각으로 임대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등 앞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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