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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페북 대 구글’ SNS 불꽃경쟁, 소비자는 즐겁다

등록 2011-10-10 20:31

페이스북, 음악·영화 공유 ‘라이프 플랫폼’ 진화
구글플러스, 그룹별 공개 등 개인정보보호 강화
싸이월드도 맞춤검색·다양한 언어 지원 등 공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혁명’의 최종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사회관계망서비스가 정보기술(IT)업계에서 사용자들을 끌어모으는 핵심 서비스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가운데, 최근 들어 그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은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전세계 8억명 인구가 이용하는 페이스북의 아성에 검색엔진 구글이 지원하는 구글플러스가 맞서는 게 기본 구도다. 페이스북은 지난 10년 동안 사용자 수 1위 자리를 지켜온 토종 사회관계망서비스 싸이월드를 지난달 처음으로 밀어내기도 했다.

■ ‘우리끼리 서클’ 구글플러스 구글플러스가 페이스북과 가장 두드러진 차이를 보이는 대목은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했다는 점이다. 인맥들에게 널리 전파되는 페이스북이나 게시물을 모두 공개하는 게 기본인 트위터와 달리, 구글플러스에선 게시물을 그룹별로 공개할 수 있다. 따라서 친구들을 그룹으로 묶는 ‘서클링’이 필수다.

처음 가입 때 구글 계정을 이미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저장된 주소록 등을 바탕으로 추천 친구들의 목록이 자동으로 뜨는데, 이때 가족이나 친구·지인 등의 그룹으로 분류하면 된다. 반드시 친구 관계를 맺지 않더라도 팔로잉을 통해 관심 있는 사람의 글을 받아볼 수 있다는 기능은 트위터와 유사하다.

특히 강력한 구글 엔진의 콘텐츠 검색 기능뿐 아니라 유튜브, 피카사, 구글 맵 등 기존 구글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와 연동된다는 점도 페이스북과 차별화되는 요소다. 그룹별로 영상통화를 즐길 수 있는 ‘행아웃’ 기능도 특징이다.

■ 공감을 전파하는 ‘페이스북’ 페이스북의 경우, 서로의 게시물을 보려면 상호 수락을 거쳐야 하지만 그룹으로 묶는 기능은 없다. 최근 타임라인에서 게시물을 숨길 수 있는 기능이나, 공개 범위를 일부 제한하는 기능 등이 추가되긴 했으나, 구글플러스보다는 훨씬 개방적이다. 게시물을 올릴 때 사용자가 어디에서 글을 쓰고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등도 공유할 수 있다.

최근 페이스북은 미디어 콘텐츠 업체들과 스트리밍 계약을 맺으며 미디어 플랫폼 기능을 강화했다. 자신이 듣고 있는 음악이나 보고 있는 영화 등을 게시하면 친구와 함께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한마디로 일상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는 강력한 ‘라이프 플랫폼’이라는 점이 바로 페이스북의 강점이다. 페이스북의 가장 큰 장점은 하루 5억명이 방문할 정도로 많은 사용자들을 확보한 선발업체인데다가, 소셜 게임 등을 비롯해 앱 연동 면에서도 구글플러스를 앞선다는 점이다.

■ 토종 SNS, 맞대결 가능할까 아직까지는 페이스북의 독보적인 위세가 꺾이지 않고 있으나, 구글플러스의 성장세 역시 단연 돋보인다. 구글플러스의 경우, 공개서비스로 전환한 9월 말 가입자가 몰리면서 순식간에 가입자 수 5000만명을 돌파했다. 페이스북이 과거 5000만 회원을 확보하는 데 3년이 걸렸던 것에 견주면 놀라운 속도다. 최근엔 소셜게임업체에 부과하는 수수료를 5%대(페이스북의 경우 30%)로 대폭 낮춰 앵그리버드 등 사용자 확보에 필수인 인기 소셜게임(SNG)들도 확보했다.

이에 반해, 싸이월드로 대표되는 국내 토종서비스의 성장세는 주춤한 상태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방문자 수는 줄곧 월평균 1800만명 선을 유지했으나, 정보유출 사태를 겪은 8월엔 1593만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30대 방문자(40.72%)를 비롯해 30~50대 방문자에서 페이스북에 크게 뒤진 상태다.


이런 가운데 에스케이커뮤니케이션즈는 모바일 검색 기능뿐 아니라, 회원마다 다른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개인 맞춤형 검색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이달 중 ‘글로벌 싸이월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반격에 나서고 있다. 페이스북처럼 단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영어·일어·중국어·독일어 등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형태다. 특히 한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류 붐이 불고 있는 일본이나 동남아, 유럽 등을 집중 공략한다는 게 에스케이커뮤니케이션즈의 목표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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