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배출량보다 1.44% 줄여 5억9760만t 허용
산업·발전서 830만t↓…포스코 등 10곳이 54%
산업·발전서 830만t↓…포스코 등 10곳이 54%
지식경제부는 10일 포스코와 발전사 등 산업·발전 부문 366개 관리업체의 2012년 온실가스 배출허용량을 예상배출량(BAU)보다 830만t(감축률 1.42%) 적은 5억7680만t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온실가스를 2020년까지 예상배출량 대비 30% 줄이기로 한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처음으로 기업별로 감축량을 할당해 나온 수치다. 산업·발전 부문은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허용량의 96.5%에 이른다.
산업·발전과 폐기물, 건물 부문 등을 포괄한 내년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허용량은 458개 업체 대상 5억9760만t으로 예상배출량보다 870만t(감축률 1.44%) 감축된다. 예상배출량이란 업체의 성장률, 증설 등을 고려한 온실가스 배출량 전망치다.
산업 부문에서만 내년에 470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예정인데 이는 전기차 350만대를 도입한 효과에 해당한다. 포스코, 삼성전자, 엘지디스플레이 등 상위 10개사가 산업 부문 감축량의 54.1%인 250만t을 감축할 예정이다. 또 발전·에너지 부문에선 전력 소비 절감을 통해 360만t 상당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1000㎿급 원자력발전소 1기 건설에 버금가는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도 국가 온실가스 감축률은 1.44%에 불과하지만, 해마다 예상배출량보다 배출허용량이 크게 줄면서 2015년엔 감축률이 10%, 2030년엔 30%를 달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2013년 3월까지 이행 결과를 보고받아 공개할 예정이다. 목표를 미달할 땐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를 매길 방침이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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