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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대기업도 곳간 비어간다

등록 2011-10-17 20:52

상장사 83곳 잉여현금
석달만에 42%나 줄어
회사채 발행 등 차입↑
세계경제 불안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로 국내 대기업들의 현금 사정이 나빠지고 있다. 투자는 늘렸지만 영업활동으로 들어오는 현금은 크게 줄어들고 있는 탓이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보면, 증권사들이 분석한 83개 상장사의 올해 연간 잉여현금흐름(연결재무제표 기준)이 7월 말보다 40% 넘게 급감했다. 잉여현금흐름은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투자로 지출되는 현금을 뺀 수치다. 83개 상장사의 올 잉여현금흐름 전망치는 7월 말 74조4989억원에서 현재 42조9902억원으로 42.3% 줄었다. 분석대상 기업의 84.3%(70개사)가 적자나 감소세를 나타냈다.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 지출이 50조2139억원에서 59조3963억원으로 18.3% 늘어났지만,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입은 124조7128억원에서 102조3865억원으로 17.9% 줄었기 때문이다.

잉여현금흐름 전망치가 적자로 돌아선 대기업도 속출했다. 씨제이(CJ)제일제당과 씨제이이앤엠(E&M), 엘지(LG)디스플레이와 엘지산전, 현대상선, 삼성물산, 한국가스공사, 한화 등 12곳의 현금흐름이 7월 말 이후 순유출로 전환됐다. 한진해운과 엘지전자는 잉여현금흐름 전망치가 각각 -7490억원, -5649억원으로 적자폭이 더 커졌다.

삼성전자의 잉여현금흐름 전망치는 5조3395억원으로 7월 말보다 9.97% 줄었다. 현대차(-83.47%), 현대중공업(-51.55%), 엘지화학(-54.44%), 롯데쇼핑(-66.85%) 등 간판급 기업들의 잉여현금흐름도 크게 나빠졌다.

현금이 부족해진 대기업들은 차입을 늘리고 있다. 엘지그룹 계열사들은 3분기에 회사채 1조800억원을 조달했고 한진그룹은 8000억원, 포스코와 에스케이(SK)그룹도 7000억원 이상을 발행했다. 하상주 전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투자를 집행하는 시기에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자금사정이 어려워진다”며 “잉여현금흐름 적자가 매출액의 20%를 넘는 기업은 유동성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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