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시장 극심한 침체 탓
3분기 영업손실 4900억원
3분기 영업손실 4900억원
엘지디스플레이(LGD)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적자 행진은 4분기째 이어졌다.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이 극심한 침체에 빠진 영향이 컸다.
엘지디스플레이는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빌딩에서 기업설명회를 열어 지난 3분기 중 매출 6조2687억원, 영업손실 4921억원의 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매출 6조471억원·영업손실 483억원)에 견줘 매출은 3.7%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10배 이상 늘어났다.
권영수 엘지디스플레이 사장은 “시장점유율, 원가경쟁력 및 제품 우수성 측면에서 경쟁사들보다 차별화된 역량을 구축해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경영 환경에도 비교적 선전했으나, 환율이 급변하면서 외화 부채와 외화 선수금 등에 대한 환평가손실이 생겨 재무제표상 영업손실의 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패널 제품별 판매 비중은 티브이용 47%, 모니터용 19%, 노트북피시용 14%, 스마트북용 11%, 모바일용 9%이다.
엘지디스플레이는 4분기에도 수요 불확실성은 이어지겠으나, 출하량은 3분기보다 소폭 늘어나고 패널 가격의 추가 하락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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