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2004년부터 시작한 희망의 공부방 사업 외에도 2007년부터 지역아동센터에서 문화예술교육을 실시해 문화 소외계층 아동의 정서 순화에 나서고 있다. 한국메세나협의회와 연계해 음악·미술·연극·국악 등 각 분야 전문 강사가 아카펠라 배우기, 창의력 미술 체험학습, 상황극, 국악수업 등을 지도한다. 소외 이웃들을 초청해 문화예술공연을 무료로 제공하는 문화나눔사업인 ‘희망의 문화클럽’에 초청된 사람은 2007년부터 10월 현재까지 모두 4만2000여명에 이른다.
각 계열사에서도 문화예술 지원 사업을 활발하게 펼친다. 삼성전자는 1984년부터 서울와이엠시에이와 공동으로 ‘초록동요제’를 개최해 동요 저변 확대에 기여해 왔으며, 에버랜드는 2007년 세계 최초로 희귀·난치성질환 어린이로 구성된 ‘희망의 소리 합창단’을 창단해 아동의 자존감을 높이고 정기공연을 통해 희귀·난치성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임직원들이 재능을 살려 지역사회 문화예술에 공헌하는 자원봉사활동도 많다. 삼성테크윈은 음악에 특기가 있는 임직원들이 ‘아름다운소리 봉사단’을 꾸려 사회복지시설 무료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제일모직은 풍선아트·종이접기 등 손재주가 있는 임직원들이 모여 만든 ‘만지락 꿈지락’ 봉사팀에서 바자회·세미나 등 참여 아동들에게 교육을 진행하며, 재즈동호회·마술봉사팀에서는 격월로 종로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해 댄스 강좌나 차력쇼 등의 전문 봉사활동을 펼친다. 삼성화재는 문화재청과 2005년 ‘1문화재 1지킴이’ 활동 결연을 맺고 경복궁 지킴이 활동과 무형문화재 후원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미술 및 예술 분야 사회 저변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그룹 차원에서 미국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관 연구기금 지원,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지원 등을 해오고 있다. 아트스펙트럼전·파리국제예술공동체 아틀리에 지원 등으로 신진작가 발굴 및 해외 유명 작가들과 교류할 기회를 제공한다. 삼성문화재단은 호암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문화휴식공간 플라토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정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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