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노키아 윈도폰, 스마트폰 시장 흔들까

등록 2011-10-28 20:27수정 2011-10-28 22:51

MS 운영체제 적용한
‘루미아’ 시리즈 공개
“노키아 부활 가능성”
“역부족” 평가 엇갈려
스마트폰 경쟁에서 쓴맛을 본 뒤 서로 손을 잡은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옛 영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 전통적인 휴대전화 강자인 노키아가 지난 26일(현지시각) 공개한 스마트폰 ‘루미아’가 애플과 삼성전자의 양강 구도로 굳어진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루미아는 엠에스 운영체제의 윈도폰이다. 노키아는 지난 2월 자체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심비안 대신 엠에스와 손잡고 윈도폰 기반의 제품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는데, 8달 만에 첫 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노키아는 3.7인치 화면에 800만화소 해상도의 루미아800을 420유로에, 500만화소의 루미아710을 270유로에 내놓는 것을 비롯해, 6종의 제품을 공개했다.

루미아는 노키아와 엠에스의 제휴가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시금석이기도 하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수모를 당한 엠에스는 지난해 말 기존 운영체제인 윈도모바일을 폐기하고, 윈도폰7이라는 새로운 운영체제를 개발해 보급에 나섰지만 점유율은 사실상 제자리에 머무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의 조사 결과 지난 2분기 윈도폰7의 시장점유율은 1.6%로, 삼성전자 바다(1.9%)에조차 미치지 못했을 정도다.

윈도폰은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의 고정적인 애플리케이션 아이콘 대신, 신축적이면서 쌍방향성이 강한 ‘타일’(tile)을 사용한 동적인 사용자환경(UI)이 특징이다. 피플과 사진 등 6개 ‘허브’ 역시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한곳에 통합해 보여주는 등 차별성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애플과 구글이 장악한 시장에 뒤늦게 진입한데다 플랫폼 변경으로 인해 소비자와 개발자들의 신뢰를 잃었다는 점, 애플리케이션 생태계가 빈약한 점 등은 윈도폰의 약점으로 꼽혀왔다.

사정이 더욱 절박한 쪽은 노키아였다. 노키아는 한때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40%를 차지한 부동의 1위였으나 스마트폰 경쟁에서 밀리면서 지난 2분기엔 557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15년 만에 거둔 첫 적자는 결국 연구·개발 인력의 38%인 6000여명을 감원하는 구조조정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루미아의 경쟁력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일부 전문가들은 강력한 제조 능력과 경쟁력 있는 운영체제를 필요로 한 엠에스와 노키아가 만났고 엠에스가 마케팅을 적극 지원하기로 함에 따라,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고 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의 닐 모스턴은 “노키아는 윈도폰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키아의 지위를 회복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후한 점수를 줬다. 다른 제조사들이 엠에스에 윈도폰 1대당 사용료로 약 20달러씩을 내야 하는 것과 달리, 노키아가 부담하는 액수가 15달러로 낮은 것도 경쟁력이다. 이와는 달리, 안드로이드 진영과 애플에 맞서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실제로 발표 당일 노키아 주가는 0.6%가 떨어졌다. 구본권 기자 starry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