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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경기 둔화 경고…동행·선행지수 5개월만에 동반하락

등록 2011-10-31 21:38수정 2011-10-31 22:08

제조업 전망치 2년3개월만에 ‘최저’
서비스업 생산·소매판매도 감소세로
수출·대기업 업황 전망은 소폭 개선
현재와 미래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가 다섯달 만에 동반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전망치도 2년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경기침체와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로 내수 경기가 점점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을 보면,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1로 전월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또 앞으로의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도 1.5%로 전월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동반 하락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5개월 만이다.

내수부문인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 금융·보험 등이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1.6% 감소했다. 소비판매지수도 컴퓨터·통신기기, 가전제품 등 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줄어 전월 대비 3.2% 줄었다.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투자도 위축됐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2.0% 감소했고, 전년 동월비로는 7월(-5.9%), 8월(-3.4%), 9월(-4.2%) 등으로 석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건설 부문은 건축공사 호조로 전월 대비 3.8%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토목공사 실적 부진으로 1.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광공업 생산이 시스템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월보다 1.1% 증가하면서 석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는 더 악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제조업의 11월 업황전망 지수는 82로 전달에 견줘 4포인트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8월(80) 이후 가장 낮을 정도로 기업 경영에 대한 전망이 얼어붙은 상황이다.

내수·중소기업에 견줘 수출·대기업의 업황 전망은 소폭 개선됐다. 한은 쪽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이들 기업의 업황 전망은 다소 나아지고 있지만, 환율 변동에 취약한 중소기업들의 사정은 더 나빠진 때문으로 판단했다. 10월 업황지수는 82로 전달보다 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기업경기실사지수가 기준치인 100보다 낮으면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이나 전망을 비관적으로 느낀다는 뜻이다.

정부는 앞으로의 경기 흐름에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국제 재정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3분기에 조금 나빠진 것 같다”며 “추세적으로 그럴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박 장관은 “지난주 유로정상회의 합의에도 향후 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은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글로벌 재정위기가 해소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경욱 이재명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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