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
국내 모델은 4세대 LTE 전용
요금 비싸고 ‘무제한’도 없어
요금 비싸고 ‘무제한’도 없어
국내 출시를 코앞에 두고 오히려 ‘국외 구매’ 바람이 거세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의 장점을 결합해 연말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사진) 이야기이다.
22일 국립전파연구소에 따르면 갤럭시노트를 국외에서 구매해 국내에서 사용하겠다며 전파인증을 받은 사례는 이미 600여건에 이른다. 포털에는 국외 구매 사용자 카페까지 개설됐다. 국내에 출시되지 않는 스마트폰 제품의 경우 사용자들이 국외에서 사들여와 전파인증을 받고 사용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출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국외 구매 바람이 이어지는 건 이례적이다.
이유는 요금제다. 국내 출시 예정인 갤럭시노트는 4세대(G) 통신망인 엘티이(LTE) 전용 모델로 출시된다. 앞서 유럽 등지에 선보인 갤럭시노트는 3세대망을 지원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로 삼성전자가 생산하는 1.4㎓ ‘엑시노스’를 탑재했다. 이에 반해 국내 출시 제품엔 엘티이 전용모델에 퀄컴사의 프로세서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엘티이 요금제는 상대적으로 비싼데다 데이터 무제한 이용 서비스가 적용되지 않는다. 게다가 4세대망이 완전히 구축되지 않은 지역 거주자들은 3세대망을 사용하면서도 엘티이 요금을 내야 한다는 불만도 나온다. 기술적으로는 3세대망과 4세대망을 혼용해 사용하면서도 이동통신사에서 4세대 요금제 가입만 가능하게끔 묶어뒀기 때문이다. 지원금을 기대할 수 없고, 배송비와 수수료가 붙는데도 소비자들이 굳이 국외판을 사들여오는 이유다. 다음 아고라에서는 지난 14일 “갤럭시노트 3세대용 모델을 출시해달라”라는 청원까지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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