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출하량 2390만대
미국보다 60만대 앞서
보조금·중저가 제품 덕
미국보다 60만대 앞서
보조금·중저가 제품 덕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큰 스마트폰 시장으로 떠올랐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3일(현지시각) 중국의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2390만대를 기록해 미국(2330만대)보다 60만대가량 앞섰다. 분기 기준으로 시장에 공급되는 스마트폰 대수에서 중국이 미국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시장은 지난 2분기에 비해 출하량이 58%나 성장했으나 미국 시장은 7%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커진 것은 애플 아이폰을 비롯한 고가 제품들이 중국에서 공격적인 보조금 정책을 펼치고 있는 탓이다. 또 제트티이(ZTE)와 같이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중저가 로컬 브랜드들이 선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3분기 중국시장에서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업체는 28.5%의 점유율을 기록한 노키아였으며, 삼성전자(17.6%)가 그 뒤를 이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여전히 미국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지만, 시장에 공급되는 스마트폰 수에서 중국이 미국을 앞선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 중국 소비자의 향방이 모바일 플랫폼의 기준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세계 휴대전화의 57%를 생산하고 있는 최대 생산기지이기도 하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보고서에서 “하드웨어 단말기·부품업체, 콘텐츠 업체 등 스마트폰 업체라면 급부상하는 중국 시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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