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저축 연 4%대 출시 이어
KB·우리금융저축 등도 계획
KB·우리금융저축 등도 계획
은행 계열 저축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인하에 나서고 있다.
제일저축은행을 인수하기로 한 케이비(KB)금융지주는 내년 1월 케이비저축은행(가칭)으로 새롭게 출범시키는 것에 맞춰, 파격적인 조건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우리금융지주가 지난 3월 인수한 우리금융저축은행(옛 삼화저축은행)은 내년 초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중간 수준인 10%대 중반 금리의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토마토저축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한금융지주는 기존 저축은행 상품보다 대출금리가 낮은 새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에스시(SC)제일은행 계열인 에스시저축은행은 지난달 28일 대출금리 연 4.76~4.96%인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내놓았다. 시중 은행의 주택대출 상품이 보통 연 5%대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의 대출금리를 제시한 것이다.
이들 저축은행이 저금리 상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된 것은 은행 중심의 금융지주사에 편입돼 저렴한 금리에 자금을 끌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은 연3.75% 금리의 금융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며, 계열 관계를 맺고 있는 저축은행은 자기자본의 3배 한도에서 은행의 자금을 빌려올 수 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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