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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벤처 전설 ‘넥슨’ 일본서 신화 쓸까

등록 2011-12-14 17:23수정 2011-12-14 21:53

김정주(43·사진) 넥슨 회장
김정주(43·사진) 넥슨 회장
14일 상장…시총 8조원대
업계 처음 매출 1조 넘을듯
김정주, 주식부자 3위 ‘껑충’
“게임 종주국서 성공할 것 ”
온라인 게임업체 넥슨의 창업주인 김정주(사진) 회장이 상장 주식 기준으로 단번에 국내 주식 부자 3위에 올라섰다.

14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넥슨의 일본법인인 넥슨재팬은 공모가격 1300엔보다 2.3% 내린 1270엔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한 넥슨의 시가총액은 5402억엔으로 원화로는 8조원대에 이른다. 올해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이며 국내 상장사로는 현대제철의 시가총액과 맞먹는다.

모기업인 ㈜엔엑스시(NXC)를 통해 넥슨재팬 지분 41.3%를 보유하고 있는 김정주 회장 부부의 주식 평가액은 3조3110억원을 기록해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을 제치고 상장사 주식부자 3위를 차지했다.

김정주 회장은 1994년 넥슨을 창립하고 국내 최초 온라인게임(MMORPG)인 ‘바람의 나라’를 만든 온라인 게임업계 벤처 1세대다. 넥슨은 그 뒤로 ‘메이플 스토리’,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던전앤파이터’ 등 히트작을 꾸준히 배출하며 국내 최대 게임 회사로 성장했다. 위젯, 네오플 등 유망한 중소 게임 개발사를 안목 있게 알아보고 인수해 키운 것도 성공 비결로 꼽힌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852억엔(약 1조3000억원)으로, 매출 1조원 돌파는 국내 게임업계로는 최초가 된다.

특히 탄탄한 국외 수익이 돋보인다. 지난해 넥슨 전체매출 가운데 64%가 국외에서 발생했다. 2002년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에 법인을 두고 있다. 지난해 3분기에는 ‘던전앤파이터’가 중국 시장에서 동시접속자 260만명을 기록하며 대히트를 친 덕분에 이후 영업이익률이 무려 44.1%를 기록했다. 북미 지역의 매출도 증가세다.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를 꺼려 ‘은둔형’ 경영자로도 유명한 김 회장은 2006년부터는 넥슨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지주회사인 엔엑스시 대표직을 맡고 있지만, 국내에 앞선 일본 상장 등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넥슨 쪽은 “게임 메카이자 종주국인 일본에서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꿈을 창업 때부터 갖고 있었다”며 “창의와 세계화라는 넥슨의 이념을 담은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1년 선배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과의 ‘라이벌’ 관계도 다시금 주목받는다. 이 둘은 게임 벤처 성공신화의 양대 거목으로 꼽힌다. 김 사장은 97년 엔씨소프트 창업 뒤 ‘리니지’ 시리즈로 연타석 홈런을 쳤으나, 최근 엔씨소프트의 국외 매출이 하락하고 신작 출시가 연기되는 등 주춤한 상태다. 올해 프로야구 구단 ‘엔씨 다이노스’를 만들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세계적인 콘솔(비디오) 게임의 온라인화 및 모바일 기기의 발전 추세에 비춰 볼 때, 캐주얼 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플랫폼과 국외경쟁력을 갖춘 넥슨의 경쟁력이 더 높다는 것이 증권가의 평가다. 그러나 탄탄한 개발력으로 다져진 엔씨소프트의 미래 성장성이 크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한광덕 선임기자, 정유경 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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