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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애플소송’서 진 HTC 미 수출길 막힐 위기

등록 2011-12-20 20:49

데이터 탐색기술 특허 침해
내년 4월19일까지 수출금지
HTC “기능 뺀 제품 곧 출시”
대만 스마트폰 공급업체인 에이치티시(HTC)가 애플과의 특허 소송에서 져 미국 수출 길이 막힐 수 있는 처지로 몰렸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9일(현지시각) 애플이 데이터 탐색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며 에이치티시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 에이치티시의 안드로이드폰이 애플의 데이터 탐색기술 관련 특허 1건을 침해했다는 것이다. 해당 특허는 애플이 1999년 따낸 것으로, 스마트폰 문자나 전자우편에 포함된 전화번호를 불러 바로 전화를 걸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이번 판결로 에이치티시는 내년 4월19일부터 미국 수출이 금지된다. 에이치티시는 지난 3분기 미국에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4%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량으로 따지면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두번째다. 미국 수출 길이 막히면 에이치티시는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된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불공정 무역행위를 감시하는 준사법기관으로, 특허 침해와 관련해 금전적 배상을 묻지는 않지만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제품에 대해 수입 금지 조처를 취할 수 있다. 1년 안에 결론을 내리기 때문에 기업들이 상대 기업을 시장에서 퇴출시키기 위해 이 곳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애플은 삼성전자 역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제소했으나, 문제 삼은 특허 내용이 이번 판결 건과 달라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삼성전자 전화기는 독자적인 기술로 해당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애플의 공격이 생각보다 매섭고, 특허 소송과 관련한 여론전에서 밀리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는 눈치다.

업계 일각에선 속을 들여다보면 에이치티시에게 불리하지 않은 판결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애플이 문제삼은 여러 건의 특허 가운데 단 한건만 인정됐고, 그나마 회피하기 쉬운 기술이라는 것이다. 에이치티시는 “간단한 이용자 인터페이스와 관련된 특허일 뿐이다. 곧 모든 스마트폰에서 그 기능을 빼버릴 것”이라며 “판결 내용을 우회한 제품을 내년 4월19일 전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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