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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그룹 의존도 큰 기업 신용등급 떨어진다

등록 2012-01-31 20:33수정 2012-01-31 22:07

독자신용등급 1분기 도입…모기업 지원가능성 평가 배제
신용평가 제도 개선 작업이 추진돼 계열사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31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오는 9일 ‘독자신용등급’ 도입에 관한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1분기 중 신용평가제도 선진화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자신용등급은 모기업이나 정부의 도움 없이 자금 상환 등 개별기업의 생존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하는 것으로, 기존 신용등급과 함께 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자신용등급 제도가 도입되면 그룹 의존도가 높은 대기업 계열사 중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의 등급 강등이 불가피하다. 모기업의 지원 능력을 고려해 비슷한 재무상태의 다른 기업보다 등급이 2~3단계 높게 매겨지고 있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특히 업황이 좋지 않은 건설과 해운 계열사는 등급 하향으로 자본조달 비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용평가사들은 지금까지 기업 자체 가치에 외부 지원 가능성을 반영한 신용등급을 발표해왔다. 2009년 ㄹ건설의 자체 신용등급은 BBB이지만 모회사의 등급이 AA+인 점이 고려돼 최종신용등급은 A+로 공시됐다. 하지만 그룹의 지원 의지는 상황에 따라 달라져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지난해에는 그룹의 ‘꼬리 자르기’로 진흥기업과 엘아이지(LIG)건설 등 대기업 건설사들이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해 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지면서 독자신용등급 도입의 필요성이 부각됐다.

무디스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는 외부 지원 가능성을 배제한 독자신용등급을 함께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모기업인 삼성전자의 지원 가능성을 반영해 BBB+로 평가하면서도 자체 신용등급은 투기등급인 BB+라고 명기했다.

독자신용등급은 금융기관과 공기업으로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여 자산건전성이 낮은 일부 은행계 할부금융사나 부채비율이 높은 공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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