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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대기업 국외자원개발10곳 중 7곳 ‘헛삽질’

등록 2012-02-02 20:19

MB정부때 급증해 78개 법인
72% 이익 못내거나 적자 기록
이명박 정부들어 재벌 기업들이 국외 자원개발 사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은 극도로 부진해,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했다.

2일 대기업정보 업체인 재벌닷컴이 조사한 30대 재벌 계열사 현황을 보면, 2011년 9월말 현재 국외 자원개발 법인은 78개에 이른다. 이명박 정부 첫해인 2008년에는 50개에 불과했지만 2009년 말 71개로 늘었고, 2010년 말에는 79개로 최다를 기록했다.

국외 자원개발 법인의 소재지는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가 각각 14곳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네시아 10개사, 캐나다 7개사, 말레이시아 5개사 순이었다. 버뮤다, 파나마, 마샬군도 등 조세피난처에도 1개사씩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엘지(LG)가 2008년 13개에서 지난해 9월 말 19개로 가장 많이 늘었다. 에스티엑스(STX)는 4개에서 9개로 증가했다. 영풍은 1개에서 5개로, 삼성은 8개에서 11개로 국외자원개발 법인을 늘렸다. 에스케이(SK)는 2008년 14개에서 2009년 26개로 늘렸다가 브라질 법인을 매각하는 등 사업을 축소해 지난해 9월 말 다시 14개로 줄였다.

자원개발 실적은 매우 부진했다. 국외자원개발 법인 78개사 가운데 2010년에 적자(26개)를 냈거나 순이익이 ‘0’(30개)인 곳이 72%에 달했다. 성과를 내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는 자원개발 사업의 특성으로 보기도 어렵다. 설립된 지 10년이 넘은 법인들 상당수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985년 설립된 엘지인터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법인은 2010년 30억원을 웃도는 적자를 냈다. 1994년 설립된 효성과 동부의 자원개발 국외법인도 각각 적자를 면치 못했다. 에스케이네트웍스리소스 오스트레일리아 법인은 1990년에 설립됐지만 2010년 실적을 전혀 거두지 못했다.

한화는 7개 법인 중 1곳만 순이익을 내 성과가 가장 나빴다. 영풍의 경우도 5개사 중 흑자를 낸 곳은 1개사에 그쳤다. 에스케이는 14개 중 3개사, 에스티엑스(STX)는 9개사 중 2개사, 지에스(GS)는 4개사 중 1개사, 삼성은 11개사 중 3개사만 순익을 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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