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은행 사외이사 57명
다음달 주총서 36명 연임여부 결정
다음달 주총서 36명 연임여부 결정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독립적인 사외이사를 뽑으려는 움직임이 거세다. 여기에 소액주주들의 권리찾기 운동이 맞물리면서 올 주총은 그 어느해보다 열기가 뜨거워질 전망이다.
19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자료를 보면, 12월 결산법인 1496사의 사외이사 2785명 가운데 31%인 874명의 임기가 올해 끝난다. 상장사협의회는 이들 중 절반 가까운 430명 정도가 교체될 것으로 예상했다.
4대 금융지주와 은행의 사외이사는 총 57명 중 63%인 36명이 다음달 주총에서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지난해부터 금융 지주사 사외이사 임기가 첫 선임시 2년, 연임시 1년으로 제한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융권 노동조합은 우리사주를 원군으로 삼아 사외이사 선임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 노조는 신한카드 등 계열사 노조와 연대해 3대주주인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을 위임받아 신한금융지주 주총에 사외이사를 추천할 방침이다. 김국환 신한은행 노조위원장은 “2010년 당시 경영권 내분이 일어난 것은 경영을 감시할 주체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사외이사 추천은 투명경영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앞서 케이비(KB)금융 노조는 4대주주인 우리사주조합의 의결권을 위임받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의 김진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겠다는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노조의 움직임이 탄력을 받는 것은 금융회사의 경우 사내이사의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금지하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이 올해부터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상장사 지배구조를 평가하는 증권업계 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이번 12월법인 주총에서 사외이사추천위원회에 최고경영자(CEO)나 재벌총수를 배제하는 주주제안을 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번 주총에서는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소액주주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삼천리 소액주주들은 대표이사의 이사직 해임을 포함한 주주제안을 지난 16일 발의했다. ‘장하성 펀드’로 불리는 라자드 펀드도 최근 남양유업에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라는 주주제안을 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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